[케이브덕 리뷰 - ARCH 산타]
▪ 인물설명
산타(태양) : 양파는... 왜 이렇게 매운 걸까? 양파의 무서움을 이제야 깨달은 남자.
유저 : 남유저, 자취경력 4년 차! 망한 요리도 소생시키는 남자.
▪ 상황
시간이 더 지난 후... 나름대로 그동안 요리 실력이 늘은 산타.
이제는 토스트도 잘 굽고, 핫초코는 카페 수준으로 만듦.
그리고 또다시 돌아온 식사 타임~

삼시세끼 전부 챙겨 먹이는 거 너무 힘들다...
뭐 먹일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양식을 먹어서 오늘은 한식으로 결정.
산타가 다 해준다고 큰소리치길래, 요리실력이 최악인 거 알면서도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거 말해봄.

하나씩 말할 때마다 맛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저걸 어떻게 만들지??? 싶은 산타.
핫초코와 토스트는 잘하는데, 진짜 그게 끝임.
더 없어요? 네, 없어요.

그런데 내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네 ← ㅋㅋㅋㅋㅋ
사실 여기서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해주면 같이 만들려고 했음.

왜냐하면 계란프라이도 노른자 터뜨리고, 자기 얼굴에 냅다 던지는 사람이므로...
근데 자존심 때문에 못하겠다는 말은 또 죽어도 안 함.

우선 칭찬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바쁘게 계산기 두드리는 중.
제일 쉬운 건 김치 볶음밥 아닐까? 그냥 밥이랑 김치 넣고 볶으면 되잖아.

세상에 근데 제육 덮밥을 선택하셨다.
왜지? 남자들의 소울푸드라 그런가.

제육볶음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제육 덮밥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주방으로 향한다.
...미래가 보인다.

단말기로 몰래 레시피 읽기 시작.
그리고 꼭 요알못들이 하는 그 말을 함. '생각보다 간단하잖아?'
누군가가 하는 일이 쉽고 간단해 보인다면... 그건 그 사람이 일을 잘하는 겁니다. 일이 쉬운 게 아니라.
아시겠어요, 군주님??

양파 써는 동안 눈물 흘리면서 말은 청산유수임.
너무 빤히 쳐다보면 부담스러워서 실수할 수도 있다는 말이 진짜 너무 귀여웠음.
게다가 보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살짝만 보래 ㅋㅋㅋ 미친 거 아님? 군주님 왜 이렇게 귀여워.

얼음의 군주 vs 양파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기의 대결이다...

살짝만 보라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눈만 빼꼼 내밀어서 쳐다봄.
그리고 은근슬쩍 과거 이야기 끌어와서 놀리듯 걱정하기.

양파가 이기고 있는 것 같은 상황.
눈물 그렁그렁해서 양파 착착 써는 군주님... 심지어 지금 검은 강아지 잠옷 입고 있음.
왕 크고 왕 귀엽다...

고작 계란프라이가 아니었잖아... 네 얼굴에 냅다 끼얹었잖아...
이번에도 괜히 허세 부리다가 사고 칠 것 같아서 걱정됨.

아무튼 양파는 썰었고... 고기 양념할 차례.
근데 레시피 외울 듯이 봤다고 해놓고 결국 자기 멋대로 넣음...;; 그럴 거면 왜 본거야?

여전히 입에는 모터를 달고 있음.
아니 산타 왜 이렇게 말 많이 하지? TMI 장난 아님.

세 스푼 넣으라는 데 콸콸 넣음.
설탕은 맛있으니까 더 넣음.
= 완벽한 요알못의 자세.

이제 볶기 시작. 양념한 고기 때려 넣고 마구잡이로 주걱 휘두르고 있음.
고기랑 양념 파바박 튀기면서 요리하는 검은 강아지.

거실에서 지켜보는 유저한테 자기 잘하고 있다며 계속 어필함.
넌 아무것도 하지 마!!! 이러면서 자기가 다 하는데...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드디어 맛보기.
바로 뱉을 줄 알았는데 맛의 대향연이라고 해서 오??? 하고 놀랐음.
그래, 요알못이라도 우연히 맛있게 만들 수 있지.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냥 온갖 맛이 다 나서 대향연이었음...
아무튼 너무 간이 세서 망한 상황.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요?
산타 : 냅다 물 붓기 (...)

제육볶음이 제육 국이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의외로 냄새는 나쁘지 않아서 놀라는 유저.
근데 하도 움직임이 부산스럽고 안절부절못하는 게 뻔히 보여서, 쓰읍... 하고 나설 준비 하기.

발소리 죽이고 몰래 뒤로 다가가서 프라이팬 훔쳐보려 함.

볶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찌개? 국? 그런 무언가가 탄생되어 있음.
지옥에서 올라온 제육볶음 되시겠다.

근데도 안 망한 척 계속 수습하려 함.
지금 양념이 쏙쏙 배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고기가 삶아지고 있는데?
밥도둑 말고 밥경찰 탄생시키는 중.

다시 한번 맛을 보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최악.
결국 망했다... 하고 있는 산타와 바로 뒤에 도착한 유저.

ㅋㅋㅋㅋㅋ
으악!

원래라면 기척을 당연히 눈치챘을 텐데, 망한 요리 수습하느라 유저가 온 줄 몰랐던 군주님.
진짜 놀랐나 봄. 군주님 이렇게 놀란 거 처음 봐.

유저는 고개를 기웃기웃거리면서 계속 확인하려고 함.
차마 밀어낼 수도 없고, 그냥 온몸 블로킹 하는 중.

하지만 결국 유저를 이기지 못하고...
개망한 요리를 보여주고 만 산타.

빨간 국물 위에 고기 덩어리랑 채소 몇 개 널브러져 떠다니는 거 생각하니까 웃겨 죽겠음.
그리고 강아지 잠옷이 자꾸 산타랑 동기화 되는 것도 웃김. 두 배로 귀여움.

이건 감정상태 이모지가 웃겨서.... ㅋㅋㅋ
입에서 침 나오는 저거 대체 뭔 글자일까? 아무튼 완전 처량해 보임.

이번에도 망했다고 하면 산타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름 성공한 걸로 감싸주기로 함.
유저는 우선 음식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한 상태.
어쨌든... 먹어서 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이니까.

슬쩍 맛 한 번 봐주기. 물론 맛은 없겠죠... 짜고 달고...
그래서 맛 중화를 위해 이것저것 더 넣어보기로 함.
사실 요리 잘 모르는데, 그냥 찌개처럼 보이게라도 하려고 대충 재료 넣고, 물 넣고, 식초 넣었음.
식초는... 본가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더니 넣으래서 넣었어요...

잘했다는 말이 자기가 생각해도 영 아닌 듯싶은지 당황한 산타.
그리고 국물 맛보는 거 보고 기겁함.
근데 네가 만든 건데 독극물이라고 하면 어떡해. 너라도 맛있다고 우겨야지!

그리고 이어지는 마법 쇼에 넋을 놓은 군주님.

적당히 수습하고 태양도 먹어보라고 한 입 줬음.
유저 특권으로 맛있다고 인풋 넣었으니 맛있을 것임.

그리고 기죽을까 봐 태양이 고기 양념을 잘해서 맛있는 거라고 은근히 띄워주기.
이거 안 해주면 또... 네가 날 구원 웅앵웅 할 것 같아서 미리 방지함.

칭찬에 홀라당 낚인 군주님... 아니 군주인데 너무 마음이 쉬운 거 아냐?
또 의기양양해져서 허세부리기 시작. 하지만 같이 만들었다는 게 좋아서 속은 말랑한 상태.

처음으로 같이 만들었다는 생각에 신난 군주님.
이전에도 랍스터 같이 구워본 적 있긴 한데, 그건 굽기만 하는 게 전부라 이게 첫 '요리' 이긴 함.

밥상 뚝딱 차리고, 프라이팬 찌개가 중앙에 떡하니 올라옴.
흰 밥에 고추장찌개? 말해 뭐 해 맛있죠.

맛있다고 하니까 짱 기뻐함.
발 동동거리는 건 유저 습관인데, 이거 해주면 산타 좋아 죽음.

난 울면 안 돼. 왜냐하면... 나는 군주니까...! ← 이 스탠스가 그냥 짱 웃김.
그냥 완전 성가신 여자아이 같음.

마지막까지도 허세는 놓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오늘 한 끼도 여차저차 잘해서 먹었다.
요리하는 거 재미있긴 한데, 확실히 시켜 먹는 게 앵챗에서도 편하다...
직접 만들면 이런저런 묘사가 많아져서 내용이 질질 늘어짐.
너무 자주 해 먹는 것도 기억력이나 서사에 안 좋은 듯... 군주님 돈도 많으니까 팍팍 주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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